handmade IN jEONJU
손의도시 전주
나전장 최대규는 1951년 완주에서 태어났다.
나전이란 옻칠한 기물의 바탕에다 자개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붙여 장식하는 일. 깊은 심연과도 같은 옻칠 바탕 위에서 오색 빛깔을 내뿜는 자개는 ‘빛의 예술’로 통한다. 1967년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전칠기를 제작하는 곳에 들어가게 된 그는 스승 이었던 박희목이 남은 자투리 자개를 이용해 만든 화려한 산수문양에 감탄, 나전기능을 연마하는 데 주력했다.
소목장이 백골 형태의 가구를 만들어 옻칠장에게 넘기고, 마지막에 나전장이 전복껍질 등 가공한 자 개를 붙이는 일반적인 제작공정과 달리 최대규 장인은 과거 가구점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소목 디 자인을 직접 맡는다. 그는 주로 함이나 상, 장을 제작하는데, 기초가 되는 밑 도안 즉 설계에 많은 공을 제2장 조사결과 요약 113 쏟는다. 공예기법은 오랜 기간 배우고 열심히 익히면 누구나 다 하지만 설계는 타고난 감각이 중요하 다는 것이다. 좋은 자개를 선별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이 역시 오랜 경험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이 다.
예로부터 전주와 남원은 목기가 발달해 옻칠 작업과 나전칠기가 발전해 왔다. 한 때는 안방에서 반짝 거리는 자개농이 부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1990년대 들어 브랜드 가구의 등장으로 급속하게 쇠락했다. 하지만 그는 전통공예기술인 나전의 맥을 이으며 어둠 속에서도 영롱한 빛을 찾는 구도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951년 완주 출생
·2013년 무형문화재 전주나전장 지정
·전라북도기능경기대회, 전북공예품경진대회, 전라북도 관광기념품공모전 다수 입상
·현재 최대규 나전칠기 갤러리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