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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도시 전주
모필장 곽종찬 명인은 1951년 완주에서 태어났다.
붓 만드는 일은 조부 곽탄순, 아버지 곽준팔에 이어 3대째 지켜오고 있는 가업. 그 역시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붓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좋은 붓은 네 가지 덕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끝이 뾰족하고 가지런해야 하며, 털의 모듬이 원 형을 이루어야 하고, 한 획을 긋고 난 뒤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런 붓을 얻기 위해 그는 모든 재료를 한 겨울에 준비한다. 겨울에 잡은 짐승의 털이 윤기가 있어 붓을 만들기에 도 좋기 때문이다.
곽종찬 명인은 특히 털을 고르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피물상으로부터 동물 가죽을 통째로 구입해 일일이 털을 잘라 사용했던 아버지 덕분에 암놈과 수놈, 부위 등에 따른 털의 질감과 길이, 색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붓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100번의 손길이 필요할 정도로 과정이 복잡한데, 털의 기름기를 빼내는 과정 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숙련된 기술을 요해 특별히 공을 들인다.
그의 대표작은 1972년 수작업으로 제작한 사동고리. 하나의 붓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네 개의 붓으로, 제작하는 데 보름 이상이 소요된다.
필방을 운영하면서 부터는 자신의 붓을 구별하기 위해 붓 자루에 자신만의 독특한 무늬를 새겨 놓으셨다. 이 또한 명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1951년 완주 출생
·1970년 전주호남제일문 현판에 사용된 액자필 제작
·2015년 무형문화재 전주모필장 지정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다수 입상
·현재 이조필방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