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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강예진
  • 세부분야
  • 섬유직물, 기타 / 자수
  • 이메일
  • cocoiy@naver.com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15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뒀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일을 해보고 싶어서 다양한 분야의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중 프랑스 자수가 유독 제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막상 주변에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서 독학으로 3년 정도 바느질을 했습니다. 바느질에 푹 빠져 매일 습관처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수에 이야기를 담다

자수는 바느질의 기술적인 부분과 예술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공예 분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긴 시간의 정성과 꼼꼼함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일상을 채우는 다양한 생활 소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수를 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어떤 이미지가 필요 한데요. 저는 이를 정하는 과정에 항상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스토리텔링이 있다는 게 제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건 정말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는데요. 추측해 보자면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행동하던 방식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다음으로 잇는 식으로 진도를 나가곤했거든요. 도안은 색색의 실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 하며 작업합니다. 회화에서 물감을 조색하는 것처럼 자수도 알맞은 색을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어찌 보면 바느질에 들어가기 전 가장 어려운 단계가 아닐까 싶어요. 자수 에서도 색감에 대한 감각이 분명 필요해요. 강의를 할 때는 무조건 직접 골라서 작업 하시길 권유해요. 결국에는 색도 경험을 통해 깨닫는 게 좋더라고요. 저도 관련 책· 잡지를 찾아 읽고, 전시도 찾아다니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색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만들었던 [자수 스티치북 액자]는 특히 소중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당시 저는 독학에 초심자라 무한히 반복하는 것이 유일한 공부였거든요.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어요. 그땐 스티치도 미숙했고, 실 색깔도 지금 처럼 마음껏 사용하면서 작업하지 못한 작품이긴 하지만 한 땀 한 땀 수를 놓으며 즐거웠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또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작품에도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당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 한 작품에 담았는데요. 소재부터 만드는 과정 그리고 결과물까지 온전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이루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만들었던 작품이에요. ‘전주’를 모티프로 랜드마크와 먹거리 등을 직접 도안으로 만들어 수를 놓았습니다. 살고 있는 도시를 사랑하는 자수를 활용해 소개할 수 있다는 건,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두 작품은 지금도 제 작업실 한 편에 걸려있습니다.

 

앙주수의 미래

앙주수는 ‘뭘 해도 되는 날’이라는 문장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어요. 좋은 생각이 좋은 일을 만들고 좋은 길도 열게 할 거라 믿거든요. 이 기운을 작품 속에 녹이고 있고, 앙주수를 찾아와 함께 자수를 놓는 분들도 그런 일상을 누리시길 늘 바라고 있어요. 앙주수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일기를 쓰는 오랜 습관 덕분에 갖게 된 꿈인데요. 바느질 책이라 하면 보통 스티치 기법을 설명하는 경우가 대다수잖아요. 그 분야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자수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고, 어떤 마음으로 수를 놓았는지 같은 소박한 일상이 담긴 ‘프랑스 자수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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