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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김영호
  • 세부분야
  • 목 /
  • 이메일
공예인 소개
목공의 시작
한국화를 전공하고 캐리커처, 종이 드로잉 등의 작업을 하던 중 색다른 소재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나무에 작업해 보자는 생각을 한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완주군의 대둔산도립공원 내 마을에서 나고 자랐고, 자연스럽게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후 전주 남부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몰과 야시장에서 나무를 바탕으로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나무 작업을 하다 보니 소품 제작에도 관심이 생겼고 반응도 좋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매대였는데 그곳에서 많은 고객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제 작업을 좋아하고 지지해 주셨던 분들 덕분에 지금의 로운브릿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로운브릿지

일을 할수록 목재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져 본격적으로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공방에서는 앤틱가구 제작· 수리, 그린우드워킹, 인테리어 같은 제 작업은 물론이고 정규·원데이 수업 등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목재는 자연친화 적인 소재잖아요. 공방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보다 자연 스럽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기반으로 공간을 꾸몄고 생나무를 깎아 만드는 카빙 수업 위주로 진행 중입니다. 로운브릿지라는 이름은 제 호인 로운(路雲)에 브릿지(교각) 를 붙여 구름을 걷듯 편안하게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었습니다. 더불어 이곳이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고요. 비용과 작업 환경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멈추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각사각, 그린우드워킹

최근에 규모가 큰 작품을 만들 때 버려지는 자투리를 활용해 재능을 나누는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80여 분 정도가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목공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게, 규모가 큰 작업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잔여물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라 사실상 버려져요. 이 쓸모없던 나무 조각을 회원들이 카빙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생목(green wood)을 카빙하는 공방은 드문 편인데 저는 이쪽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생나무를 깎으면 나무 고유의 향이 강하게 퍼져요. 조각칼에 표면이 깎일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도 참 듣기 좋고요. 이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목공을 떠올리면 큰 기계나 도구 같은 것들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카빙은 조각칼로 작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업과정이 더딘 편입니다. ‘빨리빨리’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의 작업

깔끔하고 정갈한 형태와 구조를 가진 목제품을 선호합니다. 간결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한국의 미를 가구에 녹이려고 노력하는데요. 산과 들에 가까이 살며 뛰어놀았던 경험과 한국화를 전공하며 익힌 전통의 미가 자연스럽게 제 두 손을 통해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가구는 짧게 쓰고 버리는 물건은 아니다 보니, 제작뿐만 아니라 수리도 공부하게 되었어요. 수리를 하면서 우연히 앤티크 의자 쪽을 작업하게 되었는데 성취감이 크더라고요. 시대별로 디자인과 제작 기법도 조금씩 다르니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들이 제 작품에 반영되기도 했고요.

 

앞으로의 10년

공방을 옮긴 지 3년째에 접어들었는데요. 이곳에서 10년을 버텨 로운브릿지를 더 알리고 작업을 보다 안정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또 목공을 경험하고 싶은데 비용 등을 이유로 포기하시는 분들이 없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품을 매개로 타인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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