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 IN jEONJU
손의도시 전주
가르침과 배움의 연속
더 많은 사람들에게 민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교습소를 시작했어요. 10년 동안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을 지도하면서 부족한 면은 서울을 오가면서 김상철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채워가고 있고요. 저처럼 각 지역에서 올라온 민화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인간적인 영역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 이론적으로 궁금한 것들은 관련자료와 논문을 찾아 보강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민화를 사랑하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급증하고 있어서 교습소가 쉬는 날에는 전라북도내 여러 곳(전북대 평생교육원, 전주대 평생교육원, 전주문화원, 군장대 한국예술학부)에서 민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배움을 게을리할 수 없어서 주말에는 서울로 올라가 미술관을 돌아보며 민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추세를 익히고 있습니다.
나의 작품
민화는 궁중 도화서의 화공들이 그린 궁중민화와 사대부와 백성들이 그린 일반민화로 나눌 수 있는데, 평생을 그려도 다 그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엄청납니다. 재현을 통해 그 맥을 이어가는 판소리처럼 민화도 십장생도, 일월오봉도, 화조도, 책가도, 연화도, 화훼도, 영모도, 화접도 등 수많은 영역의 재현을 통해 우리 전통 회화인 민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현대의 민화는 모사만이 아닌 창작을 통해 현대인의 감성과 마음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재현과 창작 을 병행하고 있는데, 고사(故事)나 전고(典故)를 찾아서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재해석합니다. 별주부전을 모태로 골프를 좋아하는 토끼를 감언이설로 꼬드겨 용궁으로 데려가는 거북이의 모습을 그린 [토끼와 거북이], 꽃밭속에 유유자적하며 꽃의 향기에 취해 있는 [백마와양귀비] 등의 작품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
민화는 간절한 염원과 희망을 담아 자신보다는 상대방이 더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지금보다는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이라면 지금처럼건강하게 후진을 양성하며 작가로서 저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