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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조호익
  • 세부분야
  • 한지 /
  • 이메일
공예인 소개

공예의 시작

외가댁이 완주에서 한지 공장을 운영하셨습니다. 결혼 후 아버지도 영향을 받아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일을 하셨어요. 공예도 그중 하나이고요. 저는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한지 공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어릴 때는 취미처럼 하다가 김혜미자(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호 공예

한지로 일상생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형성된 한지 공예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색지, 지호, 지장, 지승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폐한지(창호지 장판지 책 등)를 활용해 재활용하며 한지 공예가 활성화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폐한지를 구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또 현재의 폐지는 과거와 달리 양지(洋紙)기때문에 닥섬유가 부족해 지호공예를 하기 위해서는 닥섬유를 섞어야 훨씬 견고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호 공예의 경우 폐지를 물에 불려 펄프화 한 후에 이를 다시 반죽해 조형을 만들고 옻칠 혹은 생들기름칠 과정까지 마쳐야 완성이 됩니다. 보통은 조형이 만들어지면 마감을 하는데요. 저는 지호 작품에 문양을 만들어 붙이는 작업도 하고 있어요. 기존의 지호 작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호가 중심이 되면서 거기에 전지를 결합시키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옻칠

종이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좀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지호공예 유물을 찾아보면 구멍이 뚫려있지 않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옻칠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옻칠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오랜 시간 변치 않게 하기 위해 소양한지만의 방법을 계속 연구·실험하고 있습니다. 옻칠은 밝게 칠할 때는 3회 정도, 어둡게 할 때는 7회 정도를 반복해요. 옻칠 후 건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하는데, 습도는 70%·온도 24도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보통 건조라 하면 통풍과 습도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옻칠의 경우에는 습도가 필수입니다. 사실 옻 알레르기가 있어서 옻칠은 쉽지 않은 작업 과정이에요. 옷과 장갑을 몇 겹을 입어도 옻을 타는 날이 있어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큰 작품을 할 때는 칠하는 중에도 경화가 일어나니 서둘러 작업해야 하는 까닭에 붓 튕김이 커질 수밖에 없어 약을 먹거나 심하면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한지의 올바른 전승을 위해

전북대 목재응용과학과 박사과정에서 닥나무 펄프 등 한지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 한지의 보존과 복원을 주제로 논문을 준비 중입니다. 지류 유물의 특성상 파손에 극도로 취약합니다. 출토되면서부터 상태가 안좋은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보존·복원에 대한 매뉴얼을

보다 더 구체화시키고픈 목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실물 작업과 이론을 병행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아 한지의 올바른 전승 문화를 구축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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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작품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2019년)에서 대상을 받은 색실함과 색실첩입니다. 재료·기법 등 전통 방식을 고집해 작업했던 작품으로, 겉은 자수문양을 속은 창살문양을 바탕에 깔고 중앙에는 조각보 문양을 오려 다양한 색지로 배접해 조화로움을 표현했습니다. 세밀한 작업이 필요했던 작품이라 힘든 순간도 종종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뒤따라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습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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