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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작가/공방
  • 성명
  • 한송지
  • 세부분야
  • 도자기 /
  • 이메일
공예인 소개
도자의 시작
어려서부터 미술 관련 활동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미술대학에 진학했고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디자인을 배우면 취업하기 수월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주변의 선배들을 보니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전공을 살려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 보다 몸과 마음이 지쳐 다시 전주로 오거나, 결혼 후 경력이 단절돼 다른 돌파구를 찾는 경우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먼 미래였지만 은퇴 후를 생각하며 도자를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작업을 하다보니 언젠가 할 일이라면 차라리 빨리 이 길로 들어서자 싶어서 휴학 후 본격적으로 배우며 작업실도 열었습니다.​

 

들꽃이 피어난 도자

현재 주전자, 식기류, 도판, 테라코타 인형 등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도자에는 들꽃이나 패턴을 그려 넣고 있어요. 들꽃은 어린 시절 고향 동네를 오가며 보았던 풍경 속에서 수없이 보았던 것들이에요. 전주 혁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동네가 사라져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참 아쉬워요.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하늘하늘하며 은근한 매력을 지닌 들꽃이 좋아서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려보곤 했습니다. 그게 몸에 남아있었는지 자연스럽게 도자에 들꽃을 그리게 되더라고요. 주로 백자토를 사용하는데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들꽃의 따뜻한 색감으로 보완해 줘요. 또 빚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자국을 너무 반듯하게 깎지는 않는 편이에요. 모양을 잘 잡을 수 있는 정도에서 마무리해요. 이 또한 백자토의 냉한 느낌을 자연스러움으로 보강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

구절초가 그려진 주전자(set)입니다. 차를 마시는 건 단순히 목을 축여 갈증을 해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차를 우리고 나누는 과정 속에서 심신을 다스리는 게 아닐까 합니다. 연약해 보이는 구절초는 이리저리 위태롭게 흔들거리면서도 흙에 넓게 뿌리내려 꺾이지 않잖아요. 살다 보면 요동치는 감정에 휩쓸리고 상처받을 때도 있는데, 구절초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다 보니 더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전자(set)는 매해 콘셉트를 정해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주전자를 만들 때는 주전자 주둥이와 손잡이, 뚜껑과 꼭지 부분은 따로 만들어 붙이는데요. 접합부위의 굳음 정도가 다르거나 공기가 들어가면 초벌 과정에서 깨지기도 해요. 각 부위의 크기와 두께가 미세하게 다르니 건조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걸 적절히 맞춰주는

게 관건입니다.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아요. 습도가 높은 비 오는 날과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은 건조 상태 차이가 크니까 알맞게 해줘야 합니다.​

 

위시아트랩

몇 년 전까지는 낮 시간에 수업·체험이 끝나고 나면 저녁 식사 후부터 개인 작업 시간을 가졌어요. 보통 새벽까지 이어졌고요. 집중도가 제일 높아지는 시간이라 주로 그때 조용히 작업하는 걸 선호했어요. 그런데 위시아트랩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을 준비하면서부터 시간을 많이 뺏겨서 요즘은 틈날 때마다 작업하고 있습니다. 위시아트랩은 단순히 제 개인 작업이나 수업만을 위한 공방은 아니에요. 지역에서 ‘도자’를 매개로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곳으로 키워나가고 있어요. 특히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습니다.​

55045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5 (교동 65-5) 공예품전시관 TEL 063-281-1610 FAX 063-232-8889 관리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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