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 IN jEONJU
손의도시 전주
박인권 선자장은 1948년 진안군에서 태어났다. 우연한 기회에 문준하 선생을 만나게 되면서 부채를 접하게 된 그는 1970년 낙죽작업을 시작으로 정연과 단절 깎기, 목살 끊기 등의 순으로 배워나갔다. 이어 1978년, 고 엄주원 선자장 아래서 본격적인 합죽선 제작을 시작해, 10년이 지나서부터는 작품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지난 2013년 문화재가 된 그는 현재 합죽선의 원형을 보전하는 한편, 지금은 명칭만 남아있는 여러 형 태의 합죽선을 재현해 냈다. 속살과 변죽에 옻칠을 한 후 채화를 그려 넣은 ‘단오채화사선’, 대모와 어 피를 연결해 붙이고 변죽의 가장자리는 합죽선 계피대로 붙여 전통기법을 그대로 유지한 ‘어피 황칠 선’, 귀족이나 왕족이 사용했던 ‘단오상아 낙죽증선’, 변죽을 3등분해 이어 붙인 ‘낙죽대모삼대선’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뱀가죽을 변죽에 감아 만든 ‘룡피칠선’은 오직 그만이 유일하게 재현해낸 작 품이다.
그는 부채의 대중화를 위한 일에도 앞장서왔다. 그의 합죽선은 지난 1990년부터 내로라하는 영화와 드라마에 그의 작품들이 쓰였다. ‘혈의 누’, ‘스캔들’, ‘방자전’, ‘관상’, ‘장희빈’, ‘바람의 화원’, ‘성균관 스 캔들’, ‘신의’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사용, 각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주제에 맞는 부채들을 제작해 협찬하면서 합죽선과 전주부채의 홍보대사 역할을 해냈다. 박인권 명인은 현재 아들 박계호 씨와 함께 전주부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1948년 진안 출생
·1970년 문준하 선생에게 낙죽을 시작으로 합죽선 제작기술 사사
·1978년 엄주원 선자장에게 본격적인 합죽선 제작 사사
·1999년 온고을 전통공예전국공모전 특선, 2000년 한국 수공예대전 장려상, 2000년 동아공예대전 특선2012년에는 제5회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특선 수상
·현재 전수장학생이자 아들 박계호와 전주 부채연구소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