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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도시 전주
序文
서예란 글자 그대로 문자를 심미적 대상으로 하는 예술이며 고대로부터
동양예술의 한 분야를 차지해온 것은 누구나 아는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중국후한에서 채윤에 의해 종이가 발명된 이후 서예풍이 성행하다가 위진
시대에 와서 왕희지 서예가에 의해 장족의 발전을 보았던 학문이 서예입니다.
그만큼 긴 세월동안 역사의 관록이 묻어있는 학문인 것입니다.
같은 동양권인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신라시대 김생, 고려시대 탄연, 최우,
유신, 조선시대 안평대군, 한석봉, 양사은, 감정희등 그 외 많은 분들이 명필의
반열에 올라설 정도로 서예 분야의 무궁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헌데 근자에 들어서 서구화 영향으로 물질문명은 갈수록 발전되어 국민생활은
향상되어 갔지만 인륜지도는 땅에 떨어져 점점 쇠퇴하여감을 우려하는 이 시점에
경향각처에서 심신수련을 위해 서도 공부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음에 이 한권의 칠체자전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凡例
이 책은 중국의 운남사간 七? 서도자전을 자료로 하여 편찬하였다.
서체의 종류를 나열하자면
첫째, 과두문자인 갑골문자와 회문자인 古文
둘째, 대전〈진나라의 석고문〉
셋째, 소전〈전서체의기 온서체〉
넷째, 예서〈전서체의 변형서체〉
다섯째, 초서〈전서+예서〉
여섯째, 행서〈해서의 보조서체〉
일곱째, 해서〈현대의 활자체〉
여덟번째, 가명〈초서체 변형문자〉
여기서는 주요서체로 해·행·초서를 위주로 하되 예서·전서·고문까지도 수록하였다.
또한 옥편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음과 뜻은 물론 부수와 자음색인을 두었다.
2021.10.26
이 천자문은 28절지, 합계 56개.세로 28.6cm 가로 16.2cm, 앞 뒷면 용지 다서 폭은 세로28.5cm, 가로 16.7cm. 뒷면 용지 4폭은 세로 28.6cm, 가로 16.8cm.
전기로는 [가경어람보물]과 [선통어람보물]이 있고, 현재 대만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왕주는 축윤명을 이렇게 평가 하였다. ‘경조의 책은 청렴한 신하와 비슷하지만, 고풍스럽고 우아한 필치로 속된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고, 소박해 보이면서도 반복적으로 연구하여 그 깊은 뜻을 얻는다.일파일불,저사를 가지고 있으니 모방하는 자는 따라오지 못할것이요. 경조의 책 백여권에는 중복되는 것이 없고, 그 중에서도 정교하고 느린 필치가 적지않아, 이 한 권만 보아도 경탄하고 노공이 다시 살아난 듯하다. 그리고 해서의 북적은 따라올 자가 없다.’
그리고, 지면을 아끼기 위해 책자를 다시 맞추어 출판하였는데, 3행을 5행으로 변경하여 출판 하였다.
2021.08.30
서위의 천자문 묵적 두 점은 북경고궁박물관에 소장 되어있다.
하나는 초서천자문인데 세로28.7cm, 가로 336cm, 필치가 분방하고 자태가 뛰어났다. 행서천자문 묵적은 가로32.1cm, 세로 337.5cm, 이 작품은 세상에 처음 공개 되었는데, 고풍스럽고 변화무쌍하여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해서는 문진명한테서 배웠고, 행서는 양응식,임조에게 배웠는데, 붓을 마은대로 휘두르며 억매이지 않았다. 본 해서천자문 묵적은 세로25.9cm, 가로291.4cm, 진순의 지천명때 책으로, 현재 상해박물관에 소장 되어있다.
2021.08.30
조선 선조(宣祖) 30년(1597)에 한호(韓濩)가 초서(草書)로 쓴 천자문.
조선시대 ‘천자문’ 필적을 남긴 문인으로는 이용·박팽년·이황·김인후·한호·신위·이삼만·조윤형·정약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널리 보급된 천자문은 석봉 한호가 선조의 어명으로 1583년(선조 16년)에 쓴 소위 ‘한석봉천자문’이다. 이 책은 해서와 대자서, 초서 등 세 종류가 있는데 1601년 처음 간행된 이후 1650년, 1691년, 1814년 등 여러번 중간되었다. 1800년대 이후에는 방각본까지 출간되면서 조선 글씨의 기준으로 학습되었다.
간인본은 중앙관서본·지방관서본·사찰본·사가본·방각본 등으로 구분되는데, 인쇄문화 발달은 물론 국어 변천역사를 밝히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천자문’은 한자와 함께 우리말 새김과 자음이 실려 있어 한글 교육도 동시에 수행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기준이 된 것이 바로 1583년 ‘한석봉천자문’이다. 이 책은 원간본이 나온 후 중앙과 지방에서 번각되면서 한글석음의 시대별 차이는 물론 지역 방언까지도 나타나고 있어 한글변천 과정도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천자문’은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학습되면서 중국과 다른 조선의 주체적인 시각과 비판적 해석이 반영되어 다양한 형태로 변용되어 만들어졌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들면 ‘아학편(兒學編)’ ‘동사천자(東史千字)’ ‘종문천자(宗門千字)’ ‘역사천자(歷史千字)’ ‘류합(類合)’ ‘대동천자문(大東千字文)’ ‘삼천자(三千字)’ 등이 있다. 요컨대 천자문 한 권을 통해 한자와 한글 학습은 물론 인쇄문화와 서예, 한자의 구성원리, 한글 변천 과정, 전통교육제도, 일제시대 민족교육, 천자문의 조선화 과정까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2021.07.26
서예는 문자를 매개체로 삼아 모필로 작가의 성정ㆍ주관ㆍ정취ㆍ수양ㆍ학문 등을 표현하는 특수 예술이다. 서예의 기본 구성은 용필과 결구이고, 개성ㆍ지역ㆍ시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한자漢字는 발생에서 변천 과정까지는 자체字體와 서체書體라는 용어를 같이 사용하였는데, 문자학에서는 주로 자체를 사용하고 서학에서는 서체를 주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서예에서는 자체보다는 서체라는 용어가 더욱 마땅하다고 하겠다. 한자의 변천 과정이 끝난 뒤에는 서체의 변천도 끝났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서체는 고정되었고 대신에 서풍의 발전이 있었다. 서풍은 크게 개성ㆍ지역ㆍ시대의 서풍으로 나눌 수 있다.
서예사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새로운 서풍을 창조한 창신사創新史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의 중점을 이루는 것은 크게 개성ㆍ지역ㆍ시대의 서풍을 벗어나지 않는다.
개성은 성정과 같은 말로 개인의 성격과 본래의 면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성격이 명랑하고 상쾌한 이는 풍격이 대부분 호방하고 웅건하며, 근엄하고 세밀한 이는 공정하고 정갈하며, 침착하고 내성적인 이는 침착하고 함축적이다. 개성은 천자天資ㆍ기질氣質 등과 같은 선천적인 것이 있지만, 이는 또한 입의立意ㆍ사승師承ㆍ인품人品ㆍ학양學養 등 후천적인 요소를 통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다.
지역은 작가가 태어나서 살았던 자연ㆍ생활의 환경과 처한 지역의 환경이 기질에 영향을 주어 서풍은 지역적 특성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강하여 때때로 마주하면서 단정하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대화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생략하는 말투가 많고 말씨는 크면서도 빠른 특징이 있다. 이를 지역적 서풍에서 보면, 정적인 서체보다는 동적인 서체가 더 어울리므로 제주도 사람은 행초서에 뛰어났다. 전라도는 부드러운 산세와 넓은 토지를 소유하며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강한 필치보다는 온유하고 유연한 서권기를 나타내는 행서에 뛰어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많은 법첩 보급과 금석기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서ㆍ북위서에 뛰어났다. 중국에서 강북 지역은 대부분 넓은 들판이고 사천성은 험악하며, 광서성은 광활하고 강남은 산세가 맑으면서도 수려하다. 그러므로 북방 사람은 기질이 비교적 두텁고 강하며, 남방 사람은 맑고 부드럽다. 이러한 지역 특성이 서풍에 영향을 주어 북파의 글씨는 굳세고 웅혼하며, 험준하고 가파르면서 방정하다. 이에 비해 남파의 글씨는 수려하고 표일하면서 흔들어 끌며, 함축적이고 소쇄하다. 그러나 현재는 교육ㆍ통신ㆍ교통ㆍ정보ㆍ문화의 발달로 과거보다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서풍의 변화는 크게 차별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시대는 정치ㆍ경제ㆍ문화ㆍ철학ㆍ종교ㆍ풍속ㆍ습관ㆍ문예사조 등 각 방면의 영향에 따라 서풍이 달라진 것을 말한다. 한나라 말기에 이르러 전서ㆍ예서ㆍ해서ㆍ행서ㆍ초서의 다섯 종류 서체가 정비함에 따라 자체ㆍ서체 변천은 끝났지만, 서체는 계속 발전하여 각 시대의 서풍을 이루었다. 서풍은 단순히 순박함과 연미함이 서로 번갈아 변하는 질문삭천質問數遷의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였다. 예를 들면, 상ㆍ주나라는 전서, 한나라는 예서, 위ㆍ진나라는 초서ㆍ행서ㆍ해서가 유행하였고, 이후 각 시대는 문인 사대부의 개성적 서풍이 유행하였다. 이를 종합하여 시대 서풍으로 개괄하면, 상ㆍ주나라는 질박함을 숭상한 상질尙質, 진ㆍ한나라는 기운을 숭상한 상기尙氣, 위ㆍ진나라는 운치를 숭상한 상운尙韻, 수ㆍ당나라는 법도를 숭상한 상법尙法, 송ㆍ원나라는 뜻을 숭상한 상의尙意, 명ㆍ청나라는 정취를 숭상한 상취尙趣라 할 수 있다.
2021.07.10